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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 지금 당신의 삶을 바꾸고 싶나요. 이 책은 다른 책을 시작하더라도 당분간 내 머릿속에서 뭉근하게 오래, 사골 우리듯 남아 흐를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이 책의 테마는 일단은 시간여행이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은 경영학과로 들어갔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대학을 중퇴한 후 지금까지 "드링크스앤모어" 라는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알바한 지 어언 7년이다. 남자관계도 깔끔하지 못해, 거의 매일 상대를 갈아가며 하룻밤 반짝 쾌락을 즐기고 그녀가 가장 즐겨입는 티셔츠에는 "헤픈여자"라는 단어가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보물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바에서 일하는 것이 아침잠 많은 그녀에겐 지루한 오피스잡에 비할 수 없는 천직이라는 것, 그리고 거기서 사장인 팀 크라머와 매일 바에서 살다시피 하.. 2026. 1. 25.
<바람의 마타사부로>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영진 옮김. 미야자와 겐지의 또 다른 동화, 를 처음 읽었을 때에는, 약간 에서 느껴졌던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요괴의 나라에 들어간 느낌? 아니면 눈 앞에 신성한 존재를 만난 느낌이랄까? 이 동화의 이야기는, 일본 시골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데, 이 초등학교는 얼마나 작냐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모여 수업을 들을 정도다. 이런 작은 학교에 "다카다 사부로"라는 이름의 전학생이 새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친구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겨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두려움을 일으킨다. "조용한 아침의 교실에 어디서 왔는지 낯선 얼굴의 빨간 머리 아이가 맨 앞자리에 혼자 반듯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깜짝 놀라 개학 첫 등교날 교실 앞에서 우뚝 서버린다. 그.. 2025. 11. 11.
[주문이 많은 요리점]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영진 옮김. [은하철도의 밤] 소설을 계기로 미야자와 겐지라는 일본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일본 작가라고는 애니메이션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만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비슷한 듯 다른데 이 작가도 어린이 동화 고전을 꽤 많이 지은 작가라고 한다. 그중 [주문이 많은 요리점]이라는 소설은, [은하철도의 밤] 소설을 읽다 보니 단편으로 책에 같이 실려 있어서 접하게 되었다.길이가 너무 긴 소설들은 한 번에 읽으려 하지는 않고 오다가다 아침이나 밤 시간에 틈틈이 읽기 때문에 다 읽기까지 며칠이 걸리는데, 이 작품은 길이가 아주 짧은 단편소설이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거의 30분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는 영국 병사 차림을 한 두 신사가 등장하는데, 이 둘은 산세가 험.. 2025. 11. 8.
갤러리소연카페 - 서순라길 끝, 고소한 커피 한 잔에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이 필요할 때. 하늘이 높고 바람이 살랑이는 하루, 서순라길의 무드가 떠올라 붕붕이 붕- 몰아 가을하늘을 안주 삼아 드라이빙을 발사했다.식사는 어찌저찌 운 좋게도 든든한 메뉴로 무사히 해결했는데, 카페를 고르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았다.그도 그럴 것이, 식당은 그래도 사람들이 보통 가는 "식사시간대"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는 오후 3시가 가까워져가는 때였으니 브레이크타임만 없는 곳이라면 한 테이블은 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 예상되었지만.. 카페는! 정해진 시간이라는 게 없으니. 그렇게 커피 한 잔을 갈망하며 서순라길을 졸랑졸랑 걸어가는데, 이제 저 앞에 창덕궁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까지 다다랐다.이렇게 서순라길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들어갈 수 있는 카페를 못 찾고 있던 와중, 어떤 사장님이 안에 자리 있으니 들어오라고 하시.. 2025. 11. 5.
옐로 드래곤 커리 종로 서순라길 본점 - 창덕궁 창경궁 서순라길 어딘가, 특색있는 한 끼를 원한다면 날이 너무 좋은, 가을이 깊어져 가는 요즈음이다.집 밖에 몇 발자국만 걸어나가도 깊은 황금빛으로, 갈색빛으로 칠해져가는 나뭇잎들이 참 신기하고 분위기 있다.이 예쁜 계절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어느 주말, 일요일.하늘은 끝도 없이 높아져 가고 바람은 살랑살랑 머리칼을 간질이는 그런 일요일.우리는 서순라길로 방향을 틀었다. [서순라길]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가 45-4에서 권농동 26까지를 잇는 도로명. 종묘를 순찰하는 순라청이 있었으며 기존 도로명이 순라길이었고 서쪽에 위치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인스타에 날 좋은 계절만 되면 눈에 띄는, 궁 돌담길을 따라 쭉 이어져있는 운치 있어 보이는 거리 사진의 설명을 보면, 대부분이 서순라길이던데, 항상 봄가을이면 약속장소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데이트장소인 것 같다 (.. 2025. 11. 4.
카페 공명 신사 가로수길점 - 압구정 신사 부근에서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 작업공간이 그리워질 때. 압구정에는 참 힙한 카페들이 많다.카페별로 분위기도 참 제각각이지만 각자의 매력이 너무나 확실한 것만은 분명하다.어떤 곳들은 디저트에 주력하는 곳들도 있고, 어떤 곳들은 에스프레소로 담아내는 커피 한 잔만의 풍미에 집중하는 곳도 있고, 또 어떤 곳은 카공족들을 유혹하기 위해 작업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뽐내는 곳도 있고, 아니면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을 구석구석 자랑하는 곳들도 있다. 이런 매력 중 하나도 아니고 거의 모든 포인트들을 섭렵하는 카페가 있다. 여기는 위에 나열한 카페들의 각기 다른 매력점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참으로 특이하고 고마운 곳이다.그것은 바로 [카페 공명 신사 가로수길점]. 네이버지도 링크는 https://naver.me/xl0wbujN 네이버 지도카페 공명 신사 가로수길점map... 2025. 10. 27.